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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과 세시풍속

복날(伏日)에는 원래 무엇을 먹었나?

by 기미상궁마마 2026. 7. 28.

안녕하세요. 기미상궁마마입니다.
오늘은 삼복( 三伏 )에 담긴 우리 조상들의 음식과 지혜로움을 살펴보겠습니다.

삼복(三伏 )의 어원

 

삼복(三伏) 은 사계절의 여름 중 가장 더운 시기를 뜻하는 말로, ‘엎드릴 복(伏)’ 자를 사용하여 더위 앞에 기운이 눌린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즉, 삼복(三伏)은 '세 번을 엎드리게' 만드는 더위라는 뜻입니다. 1년의 절기 중 가장 더운 날을 지칭하는 것이죠.

‘복’은 복종할 복(伏)을 써서, 여름의 더운 기운 앞에 가을의 기운이 눌려 엎드린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참 재미있지요?

 

여름 앞에 무릎꿇은 가을

 

 

한국의 7월과 8월은 정말 더운 기간 입니다. 삼복(三伏)은 하지 이후의 경일과 입추 이후의 경일로 정해지는 세 날이며 초복은 하지로부터 세 번째 경일, 중복은 네 번째 경일, 말복은 입추 후 첫 번째 경일입니다. 

 

삼복(三伏) , 어떻게 시작되었을까?

삼복(三伏)의 유래는 중국 진(秦)나라까지 거슬러 올라간다고 전해집니다. 『사기(史記)』에는 진덕공 2년 무렵에 처음으로 복사(伏祠), 즉 복날 제사를 지냈다는 기록이 전해지고 있으며, 이때 개를 잡아 제사를 올리고 여름철 해충과 질병을 막고자 했다고 설명합니다.

 

왜 개를 먹었나

복날에 개를 먹는 풍습은 음식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여름철 더위와 질병을 이겨내고자 했던 전통적 생활 방식에서 형성된 문화로 이해할 수 있답니다. 옛 사람들은 삼복 시기를 일 년 중 가장 기운이 쇠하기 쉬운 때로 여겨 이 시기에 몸의 원기를 보충하고 나쁜 기운을 막기 위한 방법을 찾았거든요. 그 과정에서 개고기는 보양과 벽사의 의미를 함께 지닌 음식으로 받아들여졌습니다. 이러한 풍습은 중국의 고대 기록과도 연결되며 복날에 개를 잡아 제사를 지냈다는 전승 속에서 그 기원을 찾을 수 있습니다. 당시에는 여름의 강한 열기와 해충이 인간의 건강을 해치고 농작물에도 피해를 준다고 여겼기 때문에 복날의 의례와 식문화는 자연의 위협에 맞서는 하나의 방식이었습니다. 즉, 개를 먹는 행위는 식욕을 채우기 위함보다는 계절의 변화 속에서 생존과 건강을 도모하려는 상징적 실천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개가 선택된 데에는 당시의 음양오행 관념도 많은 작용을 했습니다. 여름은 불(火)의 기운이 강한 때이고 개는 가을·서쪽·금(金)의 기운과 연결된다고 보았기 때문에 더운 기운을 누르고 균형을 맞춘다는 상징이 부여된 것이죠. 현실적인 이유도 있었습니다. 소나 돼지보다 기르기 쉽고 농가에서 비교적 부담 없이 구할 수 있는 단백질원이었기에 무더위에 지친 몸을 보충하는 음식으로 쓰이기 좋았겠죠. 오늘날에는 사회적 인식과 윤리적 변화로 인해 그 풍습이 크게 달라졌지만 복날 음식 문화의 역사적 배경을 살펴보면 한국의 세시풍속이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어떻게 해석해 왔는지를 잘 알 수 있습니다.

 

이후 삼계탕을 먹는 풍습으로

삼계탕으로 대체된 이유는 한 가지라고 볼 수 없고 식문화의 변화, 유통 환경의 변화, 사회적 인식 변화가 함께 작용했기 때문입니다. 삼계탕은 20세기 중반 이후 닭고기와 인삼이 비교적 쉽게 구해지면서 대중화되었고 1970년대 이후 여름철 외식 문화 속에서 복날의 대표 음식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과거 복날의 대표 음식이 개장국이었던 것은 보양과 벽사라는 전통적 의미 때문이었는데 현대에 들어 닭고기 생산이 늘고 인삼 유통이 안정되면서 삼계탕이 더 널리 공급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음식 산업이 발달하면서 가정에서 준비하기보다 외식으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보양식이 필요해졌고 삼계탕이 그 자리를 차지한 것이죠. 

 

삼계탕은 영계에 찹쌀, 인삼, 대추, 마늘 등을 넣어 끓이기 때문에 “보양식”이라는 이미지를 만들기 쉬웠어요. 닭고기는 비교적 대중적인 단백질원이고 따뜻한 국물 음식이라는 점도 복날의 상징성과 잘 맞았답니다. 반면 개고기는 시대가 바뀌면서 식용에 대한 거부감과 윤리적 논쟁이 커졌고 그 결과 복날 음식의 중심에서 점차 밀려났습니다. 즉, 삼계탕으로 대체 된 것은 쉽게 구할 수 있고, 대중적이며, 사회적으로도 수용되기 쉬운 보양식이었기 때문입니다. 전통의 기능은 유지하면서 그 형태가 현대 사회에 맞게 바뀐 것으로 볼 수 있겠죠?

 

삼계탕

 

삼계탕과 약선 요리의 관계

삼계탕의 조리법과 약선 요리는 매우 가깝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삼계탕은 재료의 성질과 배합을 통해 몸의 균형을 돕는다는 점에서 대표적인 약선음식으로 이해됩니다.

 

기미상궁 마마님, 약선이 뭐에요?

약선(藥膳)은 약과 음식의 의미가 결합된 개념으로, 음식을 통해 건강을 돕는 요리법을 말합니다. 따라서 약선은 “맛있는 음식”과 “몸에 이로운 음식”을 함께 추구하는 지혜로운 조리 방식입니다. 삼계탕은 한의학의 음양오행과 약식동원 관념에 바탕을 둔 음식으로 뜨거운 국물과 보양 재료를 함께 써서 여름 더위로 허해진 몸을 보충하는 음식으로 약선 요리의 전형적인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또한 각 재료의 역할을 고려해 배합한다는 점도 약선의 핵심이라고 볼 수 있겠죠?

삼계탕은 어떻게 만들어 먹나요?

삼계탕은 영계의 내장을 모두 들어내고 몸통 안에 찹쌀, 인삼, 대추, 마늘, 밤, 황기 등 재료를 넣고 오래 끓여 만듭니다. 사실, 저는 어릴 때 이 음식이 아주 잔인하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어요. 모든 음식에는 이런 과정이 따르게 마련인데 말이죠. 아무튼 여기에는 단백질, 탄수화물, 향신 재료, 한방 재료가 함께 들어가 몸을 보하는 음식 중 하나에요. 특히 닭고기와 인삼의 조합은 여름철에 소모되기 쉬운 기운을 보충하는 상징적·기능적 의미를 동시에 갖고 있답니다. 삼계탕의 조리법은 각각 재료의 성질을 조화롭게 이끌어내는 과정입니다. 닭 속에 찹쌀과 약재를 넣고 천천히 고아내는 방식은 영양 보충과 소화의 편안함을 함께 고려한 조리라 삼계탕은 보양식이면서 동시에 약선 요리의 대표 사례로 자주 언급됩니다.

다양하게 즐기는 한국의 복날

시대가 변하고 음식 문화가 발전하면서 전통을 무시하지 않으면서 보다 더 즐겁게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저 기미상궁도 초복에는 치맥, 중복에는 삼계탕, 말복에는 장어를 챙겨 먹곤 합니다. 

요즘 아이들은 물에 빠진 닭을 별로 좋아하지 않더라구요 :) 

그래서 초복에 아이들과 함께 즐기는 치킨, 특히 K-취퀸은 정말 맛있잖아요? 젠슨 황도 다시 찾는 취퀸~~

그리고 중복에는 무난하게 남편과 단란하게 삼계탕을 먹음으로써 복날을 잘 보냈다는 만족감을 갖게 되죠. 저는 개인적으로 누룽지 삼계탕을 매우 좋아합니다. 아주 구수해요~

그리고 말복, 복날의 하이라이트는 말복인데요. 저희 가족은 말복에 장어구이를 먹곤 합니다. 

연로하신 부모님도 드시기 부드럽고 아이들도 거부감이 없어요. 장어구이는 지방과 단백질이 풍부하다는 인식 때문에 여름철 원기 회복 음식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함께 즐기는 건강하고 화목한 복날

 

 

자, 여러분. 올 해 복날에는 어떤 음식으로 무더운 여름을 건강하게 보낼 예정이신가요?

부모님과 형제. 자매 함께 모여 단란한 식탁에서 소주 한잔, 시원한 맥주 잔을 기울이면서 무더운 여름을 이겨 보시면 어떠실까요?

 

건강과 즐거움을 기미하옵니다~

 

Gimi Sanggung Mama

 

 

This article introduces the origin of Korean Boknal days and explains why samgyetang became a representative summer health food. Wishing you health and jo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