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기미상궁입니다.
열대야가 잠을 설치게 만드는 요즘, 여러분의 삶은 건강하신가요?
오늘은 한국의 24절기 중 뜨거운 열대야로 지치게 만드는 대서 (大暑)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대서(大暑)는 24절기 가운데 열두 번째 절기로, 말 그대로 “큰 더위”를 뜻합니다.
보통 소서와 입추 사이이며 양력으로는 7월 22일 전후에 들어 일 년 중 가장 무더운 시기와 겹칩니다.
대서를 살짝 지나면 바로 중복이 기다리곤 하죠.
대서의 의미
대서는 태양의 황경이 120도에 도달할 때로 설명합니다. 그래서 한여름 더위가 절정에 이르는 시기라는 뜻에서 ‘대서’라고 부르게 되었죠. 한국에서는 대서가 보통 중복 무렵과 겹쳐서 삼복더위 한가운데로 느껴지게 됩니다.
과거 중국에서는 대서 기간을 5일씩 나눠 초후·차후·말후로 보았고 이 시기에 반딧불, 습한 더위, 큰비가 나타난다고 알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대서는 장마와 겹치거나 끝난 뒤의 무더위가 심해지는 때로 “염소뿔도 녹는다”는 표현이 전해질 정도로 더위가 극심한 시기였습니다. 대서는 농사와도 밀접한 절기입니다. 논밭의 김매기, 잡초 제거, 물 관리 같은 일이 이어졌고 참외·수박·채소 같은 여름 과일과 작물이 무르익는 시기랍니다. 즉 대서는 단편적으로 덥기만 한 날이 아니라 농작물의 생장과 여름 생활이 본격화되는 계절의 분기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대서에 먹는 7가지 보양식
대서에 먹는 제철 음식과 과일은 수분이 많고 더위에 지친 몸에 부담이 적은 것이 주로 많았습니다.
대표적으로 수박, 참외, 복숭아, 오이, 토마토가 있고 음식으로는 보리밥, 삼계탕, 장어, 전복요리, 오이냉채, 화채 같은 메뉴가 자주 등장합니다. 대서에 꼭 먹어야 하는 특정한 음식이 있는 건 아닙니다. 절기가 삼복과 겹치기 때문에 여름철에 먹는 보양식을 섭취하게 됩니다. 그 중 여름에 섭취하면 도움이 되는 음식 7가지를 선정해 함께 알아보려고 합니다.
수박
수박은 여름 대표 과일로 많은 수분을 함유하고 있어 갈증 해소와 비타민 섭취에 도움이 됩니다. 수박의 가장 큰 효능은 90%가 넘는 수분으로 이루어져 있어 더운 여름에 먹기 좋고 몸의 열을 식히는 데도 도움을 줍니다. 수박의 과당과 포도당은 몸에 빠르게 흡수되어 피로회복을 도와주죠. 수박에는 시트룰린이 들어 있어 노폐물 배출과 부종 완화 효능이 있고 시트룰린과 리코펜이 혈관 건강과 혈압 관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합니다. 비타민 A, C와 항산화 성분이 피부를 보호하고 운동 후 근육통을 줄이는 데 좋습니다.
수박은 카페에서도 쥬스로 많이 판매하니 수박으로 더위를 식혀보세요!
참외
참외는 수분 함량이 매우 높아 여름철 갈증 해소에 좋고 칼륨이 풍부해 나트륨 배출과 부기 완화 효능이 있습니다. 또한, 식이섬유가 있어 변비 예방과 배변 활동에 도움을 주고 비타민 C와 항산화 성분이 피부 보호와 노화 방지 효과가 있죠. 쿠쿠르비타신 성분이 간 건강을 돕고 수분이 많고 칼로리가 낮아 섭취에 부담이 없고 아삭하고 시원한 식감이 무더운 여름을 식혀줍니다.

보리밥
보리밥을 여름에 먹는 이유는 보리가 찬 성질을 가진 곡물이라 더위로 달아오른 몸을 식혀 주기 때문입니다. 또 여름철에는 입맛이 떨어지고 위장 기능도 약해지기 쉬운데 보리밥은 소화와 영양 보충에 도움이 되어 예로부터 여름 보양식처럼 알려졌습니다. 보리는 성질이 서늘해서 여름의 열기를 누그러뜨리는 데 적합합니다. 칼국수를 먹으러 식당을 가면 간혹 식전 꽁보리밥을 주는 경우가 종종 있지요? 고추장이나 열무김치 같은 더운 성질의 반찬과 함께 비벼 먹으면 차고 더운 성질이 조화를 이뤄 더위에 지친 몸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합니다. 또 옛 조상들은 겨울에는 쌀, 여름에는 보리를 주식처럼 먹으며 계절에 따라 곡식을 달리하는 지혜를 가졌습니다. 보리에는 식이섬유와 베타글루칸이 풍부해 장운동을 돕고 변비 예방에 도움이 되고 베타글루칸이 콜레스테롤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어 심혈관 건강에 좋습니다. 오래 배부름이 유지되어 여름철 식욕 관리와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죠. 또한, 잡곡밥 특성상 혈당이 급격히 오르는 것을 줄여줍니다. 보리밥은 단순한 서민의 음식이 아닌 여름의 기후와 몸 상태를 고려한 전통적인 계절 식사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오이냉채
오이냉채는 여름에 특히 잘 어울리는 시원하고 새콤한 냉 요리입니다. 오이를 채 썰어 소금에 살짝 절인 뒤, 맛살이나 채소와 함께 겨자·식초 기반 소스로 버무려 먹는 방식도 있고 얼음으로 동동 띄워 시원하게 냉국을 만들어 먹기도 하죠. 오이냉채는 보통 오이, 맛살, 양파, 파프리카를 넣고 식초, 설탕, 소금, 다진 마늘, 연겨자, 참기름, 통깨로 양념해서 먹는데 오이는 씨를 빼고 채 썬 뒤 소금에 절여 물기를 꼭 짜야 맛이 싱겁지 않고 아삭함이 살아납니다. 오이냉채는 차갑고 가벼워서 삼계탕이나 보리밥 같은 여름 음식과도 잘 어울리고 더위로 입맛이 없을 때 상큼한 맛이 식욕을 돌려 주며 준비도 비교적 간단해서 여름 반찬으로 많이 찾곤 하죠.

화채
조선시대 궁중 화채는 차갑게 식힌 국물에 과일이나 꽃을 띄워 먹던 궁중·양반가의 여름 음료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오늘날의 수박화채처럼 과일 중심으로 발전했지만, 원래는 오미자국물이나 설탕물에 배, 유자, 잣, 꽃잎 등을 넣어 만든 고급 음료로 알려져있습니다. 화채는 차 문화가 약해진 뒤 여름철 갈증을 풀고 더위를 식히는 음료로 자리 잡았지요. 특히 숭유억불과 함께 차 문화가 쇠퇴하면서, 대신 화채가 계절 음료로 널리 활용되었다고 알려졌습니다. 조선 후기 궁중 기록과 한글 조리서에는 다양한 화채 조리법이 남아 있으며 궁중 잔치 음식으로도 자주 등장하곤 했습니다. 조선시대 화채는 시원한 음료 뿐 아니라 모양과 색을 중시한 상차림 음식이었으며 배를 꽃 모양으로 만들거나 잣을 띄우고 계절에 맞는 재료를 골라 화려하게 장식했습니다. 얼음이 귀했기 때문에 궁중이나 상류층에서 더 자주 즐겼고 민간에서는 계절 과일이나 오미자를 활용해 비교적 간단한 방식으로 섭취했습니다. 현대에도 수박과 샤인머스킷, 블루베리 등을 곁들여 우유나 사이다를 부어 시원하게 즐기고 있습니다.
전복요리
전복요리를 여름에 먹는 이유는 기력 회복에 좋고, 여름철에 전복의 살이 통통 올라 맛과 영양이 좋기 때문입니다. 전복은 ‘바다의 산삼’이라고 불릴 만큼 단백질, 타우린, 아미노산,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해 무더위에 지친 몸을 보완하는 여름 보양식으로 자주 활용됩니다. 또 고단백·저지방 식품이라 여름에 입맛이 없거나 몸이 무거울 때 섭취하면 좋지요. 우리가 간혹 몸살이나 병치례를 하게 되면 죽을 먹게 되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으뜸은 전복죽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한방에서는 전복을 석결명(石決明)이라 부르며 눈 건강을 위한 보양식으로도 전해집니다. 단백질과 미네랄이 풍부해 여름철 원기 회복에 탁월합니다. 여름철에는 전복을 회로 먹기보다 익혀 먹는 것이 안전합니다. 고온기에는 식중독 위험이 있고, 내장은 주의해서 먹어야 합니다. 그래서 전복죽, 전복찜, 전복구이, 전복조림처럼 익힌 요리가 여름 보양식으로 특히 좋습니다.

복숭아
복숭아는 여름을 대표하는 과일로 달콤한 맛과 향이 좋고 수분과 비타민, 식이섬유가 풍부합니다. 예로부터 “불로장생의 과일”로도 불리며 여름철 피로 회복과 수분 보충에 좋은 음식입니다. 복숭아에는 유기산과 아스파라긴산이 들어 있어 기운을 보충하는 효능이 있고 칼륨이 풍부해 나트륨 배출과 혈압 조절에 도움을 줍니다. 단맛은 강하지만 열량은 비교적 낮아 아이들 여름 간식으로 부담이 없습니다. 복숭아는 향과 단맛이 좋지만, 너무 차갑게 오래 두면 맛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먹기 전에 잠시 차게 식히는 정도가 적당하고, 소금물에 살짝 담갔다 먹으면 단맛이 더 살아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복숭아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에게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조선시대 궁중에서는 차가운 음료와 과일을 함께 즐기는 문화가 있었고, 화채는 여름철 궁중 상차림에서 중요한 음청류로 자리잡았고 향과 단맛이 좋아 다른 과일보다 화채 재료로 특히 잘 어울려 배·잣과 함께 쓰이면 색과 식감이 살아납니다. 복숭아는 칠석 절식 목록에도 복숭아화채가 포함되어 있어 여름 절기 음식으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무더운 여름, 제철 음식과 과일로 우리 가족의 영양보충과 원기를 회복시켜 볼까요?
한국 절기에 먹는 음식, 더운 여름 시원하게 몸과 마음을 식혀주는 전통 음식으로 건강과 즐거움을 함께 대령하옵니다~

In Daeseo, the seasonal foods and fruits are mostly those that are high in water content and gentle on a body tired from the heat. Representative examples include watermelon, Korean melon, peach, cucumber, and tomato, and dishes such as barley rice, samgyetang, eel dishes, abalone dishes, oi naengchae, and hwachae often appear.